새벽에도 에어컨을 켜지 않으면 더위를 도저히 이길 수가 없어요. 밤이 되면 조금은 시원해질 거라 기대했는데, 열대야는 그런 기대를 무너뜨려요. 아파트 창문을 활짝 열어도 바람 한 점 없이 후텁지근한 공기만 들어올 뿐이니까요. 결국, 에어컨의 리모컨을 찾게 되네요.
에어컨을 켜면 잠시나마 천국 같아요. 시원한 바람이 방안을 가득 채우면서 피부에 닿는 그 쾌적한 느낌, 정말 기분 좋아요. 한동안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침대에 누워있다 보면, 지끈거리던 머리도 조금씩 가라앉아요. 그렇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전기 요금 걱정이 떠나지 않아요. 아무리 더워도 에어컨을 밤새 켜둘 수는 없으니, 타이머를 설정하고 잠들어야 해요.
가끔은, 에어컨이 꺼지면 다시 더워지지 않을까 걱정하면서도, 그래도 잠깐의 시원함이라도 감사하게 여기며 잠을 청해요. 요즘은 더위를 식히기 위해 밤마다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하고 있어요. 앞서 말씀드린 아이스팩을 베개 밑에 넣는 방법도 그렇고,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어컨의 도움 없이 이 무더위를 버텨내기란 쉽지 않더라고요.
어릴 적 여름밤에는 이렇게까지 더웠던 기억이 없는데, 요즘은 왜 이렇게 열대야가 심해졌을까요? 기후 변화 때문인지, 점점 더 더운 여름이 지속되는 것 같아요. 친구들과 모이면 이런 이야기로 시작해서 결국엔 다들 에어컨 없이 못 산다는 결론에 이르게 돼요. 우리 모두 같은 고민을 안고 있다는 게 그나마 위안이 되기도 해요.
하지만 에어컨만이 정답은 아니겠죠. 자연을 보호하면서도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도 당장은, 이 무더위를 조금이나마 견디기 위해 에어컨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여러분도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시겠죠? 새벽에 에어컨을 켜지 않으면 더위를 이길 수 없는 날들이 계속될 때, 여러분만의 시원한 방법이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함께 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기 위해 노력해 봐요. 우리 모두 더위 속에서도 행복한 여름밤을 보낼 수 있기를 바라요.